성주 사드기지 물자 반입 오늘 재개...또 충돌 우려

국방부 "28일 지상수송 지원 예정"밝혀
발전기 교체, 공사 자재 등도 수송키로
주민 반대로 장병들 4년째 컨테이너 생활

성주 사드 기지 내에 설치된 발전기의 모습/사진 제공=국방부

일부 지역민 등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의 장병 근무 여건 개선 공사용 물자 반입이 28일 재개된다. 앞서 지난달 방한했던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성주 기지 장병들의 열악한 생활 여건을 우려한 후 공사가 재개되는 것이다.


27일 국방부는 “28일 주한미군 성주 기지에 대한 지상 수송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수송 지원 작업의 배경에 대해 “성주 기지의 한미 장병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 개선 공사용 자재 및 물자 수송과 이동형 발전기 교체 및 발전기 지원 장비 수송을 위해 진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성주 기지 내에는 지난 2017년 배치된 2대의 발전기가 있다. 이들 발전기는 사드 운용을 지원하기 위한 용도로 1대가 교체된다.


이번 물자 반입은 사드 성능 개량 여부와는 무관한 근무 장병 복지 개선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 기지에 함께 근무하고 있는 한미 양국의 군 장병들은 제대로 된 막사도 갖추지 못해 컨테이너 박스 등에서 생활할 만큼 열악한 여건을 견뎌왔다. 이를 개선하려고 해도 사드 국내 배치에 반대해온 일부 단체들과 주민들의 반대로 물자 반입에 차질이 빚어져 4년간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올해 들어서도 이미 2차례 물자 반입 지원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 등과 마찰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사드 배치를 정치적으로 몰고가려는 일부 시민 등이 가세할 경우 군의 장비 반입 인력과의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이 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주변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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