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부항우체국 해외배송서비스 물량폭주

교민들의 국내물품 이용으로 수출효과도 거둬
수수료와 수고비 무료에 배송료 5%할인

경북 김천시 오지마을인 부항우체국(국장 정지연)에서 시행하는 특화된 해외배송대행 서비스가 화제다. 부항우체국은 민주지산 입구에 위치해 강원도 산골을 연상할 정도로 한산한 지역이다.


정 국장이 자체적으로 해외 교민과 주재원, 유학생가족 등이 많이 이용하는 해외배송대행 서비스 시행으로 물량 폭주로 우체국 내부는 물류회사를 방불케 한다.


정 국장이 개발한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만으로 세계 곳곳에 진출한 교민들이 이용하도로 했다.


즉, 해외 교민이 국내쇼핑몰(G마켓,쿠팡등)에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면서 배송지를 김천부항우체국으로 설정하도록 한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배송된 상품을 상자 하나에 합포장해 세계에 산재한 교민들에게 EMS특송 접수를 대행한다.


이 서비스는 수수료나 수고비 없이 모두 무료로 하며 EMS배송료까지 5%를 할인해준다.


주 고객층은 일반교민들과 해외 자영업자들로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 상품은 일반교민은 생필품부터 인스턴트음식 공산품등으로 다양하며, 자영업자들은 식재료 및 식자재 사무용품 등이다.


EMS비용 또한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이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해외 교민들이 편리한 배송제도로 인식해 고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정 국장은 지금까지 해오던 일상적인 우정업무만 수행해도 정해진 급여가 나오는데 굳이 밤 늦게까지 잡일에 가까운 일을 하는데 대해 “김천부항우체국은 전국 700여 별정우체국중 하나로 우정사업본부의 적자 누적으로 업무량을 따져 주변 우체국에서 신규인력을 배정받지 못하거나 기존 직원을 전출하는 상황에서 이를 지켜볼 수만은 없어서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해외배송대행 서비스 시행 이전에는 주민상대로 하는 EMS접수금액이 1개월에 100만원정도에 불과했으나 2년여가 지난 현재 한달에 2,5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카톡으로 이용하고 상담한 고객숫자만 3,500명에 달한다.


이 같은 인구 1,300여명인 지역우체국의 성과는 시가지 우체국 실적에 비견되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외국에 있는 한인들에게 우리 옷과 식재료가 배송됨으로써 이에 상응한 수출효과도 거두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는 가운데 이 역시 카톡으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전국 700여곳에 달하는 별정우체국은 지난 1960년대 정부가 재정 이 부족해 우체국을 설립하지 못함에 따라 사립학교처럼 개인이 정부를 대신해 우체국을 설립하도록 허가해 국가 기간시설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즉, 별정우체국은 대한민국 정부가 할 일을 대신한 정보통신의 대동맥 역할을 해왔다.


규모가 작은 농촌 우체국에서 일반적인 우정업무를 벗어나 해외 교민들에게 하는 이 물류배송은 혁명적인 업무로 특화된 서비스를 시행하는 부항우체국의 성장이 기대된다.





/김천=이현종 기자 ldhjj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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