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의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이후 ‘미나리’ 주역들의 다음 발걸음이 어디로 향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통해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윤여정은 애플TV 프로젝트 드라마 ‘파친코’와 영화 ‘헤븐: 행복의 나라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 가족의 대서사를 그린 작품이다. 윤여정은 장애인 부모에게 태어나 일본 야쿠자에 속한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며 산전수전을 겪는 주인공 선자 역을 맡았다. 올해 안에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간 ‘파친코’는 최근 캐나다 촬영을 마쳤으며, 현재 막바지 촬영에 매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친코’는 애플TV+에서 올해 말 8부작으로 방송 예정이다.
영화 ‘헤븐: 행복의 나라로’는 2020년 칸국제영화제 초청작에 선정된 임상수 감독의 신작으로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아 나선 두 남자의 동행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특별 출연으로 등장하는 윤여정은 ‘바람난 가족’ ‘하녀’ ‘돈의 맛’에 이어 또 한 번 임상수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개봉 일자는 아직 확실치 않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배급이 여의치 않은 만큼 시기 조율이 쉽지 않다”며 “올해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가변적”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연은 ‘미나리’로 순수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는 차기작으로 ‘겟 아웃’의 조던 필 감독 신작을 언급했다.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인 조던 필 감독의 신작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유다와 블랙 메시아’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다니엘 칼루야도 출연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미나리’의 여주인공 한예리는 이달 초 미국 매니지먼트사 에코 레이크 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며 해외진출 신호탄을 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그녀는 OCN의 새 드라마 ‘홈타운’을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미스터리 악령 스릴러 ‘홈타운’은 좁은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드라마로, 엄태구와 유재명이 함께 출연한다.
/최수진 ssu01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