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을 맞은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8일 "당 대표로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여 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정의당은 반기득권 정치의 더 큰 플랫폼이 돼 내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득권 정치전선'은 여 대표의 취임 일성이기도 하다. 여 대표는 모두발언에서도 "정의당은 '소금정당', '등대정당'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겠다. 집권의 야망을 갖고 (대선에) 도전하겠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여 대표는 대선 전략으로 "반(反)기득권 정치 전선을 구축하고 한국사회의 비전으로 제시하며 그런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의 경선을 치르겠다"며 군소정당과 시민사회의 결집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진보 대 보수의 허울뿐인 경쟁과 인물 중심의 정계 개편을 넘어 한국 정치의 새로운 판을 짜는 정치재편의 구상으로 대선을 완주하겠다"며 독자 노선 방침을 강조했다.
정의당의 추진 과제으로는 "정의당이 설 자리는 거대양당 사이 어디쯤이 아니라 미래를 저당 잡힌 다수 시민의 곁"이라며 △코로나 손실보상법 △국가 일자리 보장제 도입 △1가구 3주택 이상 소유 시 공공 수용 방침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내걸었다.
한편 민주당의 종부세 완화 추진 움직임을 두고 여 대표는 "고민의 출발 자체부터가 정신 나간 정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