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185750)이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실제 허가까지 이어질 경우 빈혈치료제 ‘네스벨’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바이오시밀러로 수년간 공을 들여온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결실을 볼 수 있단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모방해 만든 복제약을 말한다.
28일 관련 업계 및 종근당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의 국내 임상 3상 시험 투약을 완료했다. 회사는 데이터를 분석한 후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허가 신청 시점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우선 국내 시장부터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2012년부터 ‘CKD-701'을 개발해왔다. 황반변성은 눈 망막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조직인 황반이 노화, 염증으로 기능을 잃거나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 고령화 추세에 따라 황반변성 환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4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 중 국내 시장 규모는 200억원에 달한다.
해외 시장은 이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SB11'의 글로벌 임상을 마치고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인 만큼 종근당은 국내 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추후 글로벌 임상을 한 뒤 해외 시장 진출도 노려볼 예정이다.
CKD-701은 지난 2019년 출시한 종근당의 첫 바이오시밀러인 네스벨에 이은 두번째 작품이다. 네스벨은 이미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대만·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3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