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LG, 인적 분할 기대감...장 막판 7% 급등

이날 6.75% 올라
오는 5월 27일 재상장
증권가 "주가 재평가 기대"





인적분할을 앞두고 LG(003550)가 장 막판 7% 가까이 급등했다. LG는 오는 26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는 전 거래일보다 6.75%(8,000원) 급등한 12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 중 2.11%까지 빠지며 약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뛰어올랐다.


앞서 LG는 LG와 LX홀딩스로 지주회사를 둘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공시했다. 분할 기일은 내달 1일로 이날까지 매수한 투자자들은 주주로서 분할 권한을 갖게 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는 존속지주회사로 LG전자·LG화학·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CNS 등을 소유하고, 분할될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는 LG상사·LG하우시스·LG엠엠에이·실리콘웍스를 지배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이후 LG의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분할 전 주력 계열사가 LG에 존속하며, 현 목표주가 산정 시점보다 계열사 주가 상승으로 지분가치가 올라갔다”며 “분할 후 주식 수 감소로 주당 가치는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LX홀딩스 역시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만큼 일정 시간이 소요되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이어 “분할이 가치의 분산이 아닌 가치의 재평가로 투자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분할 후에는 변화의 걸림돌이 제거돼 변화의 폭과 속도가 커지고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대거 상향 조정됐다. IBK투자증권은 LG의 분할 이후 목표가를 17만 원으로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목표가를 15만 4,000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기존 목표가인 16만 4,000원을 유지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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