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95% "친환경 경영 필수…투자 늘릴 것"

[에코경영이 기업 미래다]
국내 118개 기업 전략 설문 조사
"ESG 중 환경이 가장 중요" 59%

국내 기업들이 최근 전 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 중 환경 요소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신성장 동력 확보와 신시장 개척의 가장 중요한 전략 가운데 하나로 친환경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며 관련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서울경제가 국내 118개 대·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경영 현황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가운데 58.5%는 ESG 중 환경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어 사회와 지배구조를 선택한 비율은 각각 30.5%와 11.0%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친환경 트렌드가 기업 경영전략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본지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기업인들은 친환경 경영이 필요한 이유(중복 응답)로 소비자 등 대외 평판 관리(66.1%), 탄소 중립 등 정부의 규제(52.5%), 신성장 동력 발굴(44.9%), 매출 증대 및 수익성 향상(22.9%) 등을 꼽았다. 아직은 친환경 정책이 규제로 다가오지만 친환경을 추구하는 기업 이미지 관리를 비롯해 신성장 동력, 매출 증대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친환경 경영 성과에 대해 ‘예상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51.7%였으며 ‘예상보다 다소 상회했다'고 대답한 곳은 32.2%,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는 4.2%였다. ‘예상 수준 이상'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친환경 경영 투자를 앞으로 늘리겠다는 기업이 94.9%로 나타났다. ‘친환경 경영’을 부담이나 규제가 아닌 ‘필수 전략’으로 인식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앞으로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에코 경영을 위해 친환경 설비 투자(46.6%)와 친환경 및 ESG 전담 조직 신설(53.4%)에 나서고 있다고 응답한 가운데 대다수 기업인들(96.6%)은 에코 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