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29일 코로나19 영향으로 피해를 본 영화업계에 국고 지급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타격으로 2020년 영화 관람객 수가 74%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하고 미나리의 윤여정 배우가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지만 한국 영화산업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며 “영화발전기금은 봉준호·박찬욱 감독을 키운 힘이지만 코로나19로 지금은 운영조차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기금이 고갈될 위기”라며 “부과금 납부기간 연장, 디지털온라인 시장 부과금 부과, 타 기금에서의 전입이 논의되고 있으나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국고 지급을 검토해야 한다”며 “기금 설치 당시 2,000억 원의 국고를 지원한 선례가 있고 영화발전기금이 1,000억 원으로 정부 부담이 적다는 점, 다른 대안보다 빨리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시적 국고 지원을 통해 영화산업의 몰락이 아닌 더 큰 도약을 위한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