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선 낭갈라함에 승선했다 숨진 이맘 아디 중위와 출근길을 막는 그의 아들 아사카./출처=데일리메일
53명을 태운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낭갈라함이 838m 해저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숨진 장병 중 한 명의 아들이 잠수함을 타러 가려는 아버지를 말리는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잠수함에 승선한 이맘 아디 중위의 2살 아들 아사카가 아버지의 출근을 막는 영상이 등장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아사카는 아디 중위가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방문을 잡고 막아섰다. 아사카는 한 손은 문고리, 다른 한 손은 아디 중위를 막이며 그가 방을 나지 못하게 했다.
이에 아디 중위가 "화장실에 가야 한다"며 아들을 달래려고 하자 아사카는 연신 "안 돼"를 외치며 아버지의 출근은 온몸으로 저지했다.
아디 중위는 아들을 진정시키고 승선을 위해 출근했고 이들 부자는 이 순간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볼 수 없게 됐다. 아디 중위의 아버지 에디 씨는 "“보통은 아들이 다녀오겠다고 말하면 그걸로 그만이었다”며 “그런데 손자가 그날따라 유난히 아들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군 수뇌부는 낭갈라함의 사고 원인으로 ‘내부파’(內部波·internal wave) 가능성을 지목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