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건설장비 실적 회복…현대중공업지주, 1분기 영업익 5,343억 원

영업익, 작년 1분기 4,872억 원 적자서 흑자 전환
매출 6조 755억 원…전년比 6.3%, 전분기 대비 31.8%↑

울산시 동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전경 및 동구 시가지. /사진제공=울산시

정유와 건설장비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13분기 만에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결기준 매출 6조 755억 원, 영업이익 5,343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13분기 만에 최대 실적이다. 현대중공업지주의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는 지난 2017년 3분기에 기록한 5,192억 원이다.


조선, 정유, 건설장비 등 전 부문에 걸쳐 견고한 실적을 내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4,872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와 건설장비부문인 현대건설기계(267270)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두 부문은 총 4,92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요 회복에 따른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윤활기유 시황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 4,12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제품 라인업 다양화와 영업망 확대로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며 출범한 이후 분기최대인 79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일렉트릭(267260)은 지난 분기 대비 국내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미국 법인 손익 개선 등의 효과로 영업이익 175억 원을 기록,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영업이익률 10%를 기록, 영업이익 237억 원의 견고한 실적을 냈다.


한국조선해양(009540)도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조 6,815억 원으로 조선부문 건조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선가 상승에 따른 신규선박수주의 공사손실충당금 감소,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675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그룹의 주요 사업인 조선과 정유, 건설장비 등에서 견고한 실적을 거두는데 영향을 미쳤다”며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는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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