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총 3,650억원 규모의 초대형 LPG선 4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및 라이베리아 소재 선사와 8만 6,000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운반선 4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초대형 LPG선으로 길이·너비·높이가 각각 230m·32.25m·23.75m에 이른다.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해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이 가능하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북미·호주와 아시아간 LPG 운송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LPG선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발주량은 올해는 작년 44척 대비 9% 증가한 48척, 2022년에는 21% 증가한 58척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가속화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품질의 선박을 인도하여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