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웹드라마 '대세' 와이낫미디어…게임·통신·패션 업체까지 '러브콜'

와이낫미디어, 150억 투자 유치
기존 FI 외에 신규 SI 4곳도 참여
소비력 큰 MZ세대에 노출↑ 전략
뉴미디어 콘텐츠 투자업계 관심도 확대



웹 드라마 제작 등 뉴미디어 콘텐츠 기업 와이낫미디어가 국내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1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MZ 세대의 콘텐츠 소비 방식이 유튜브나 네이버·카카오TV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미 옮겨간 상황에서 차별화된 디지털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낫미디어는 최근 4곳의 SI와 6곳의 FI 등 총 10곳의 투자자로부터 150억 원을 유치했다.


SI에는 게임업체 컴투스, 드라마 제작사 키이스트 외에도 MLB로 알려진 의류 전문 업체 F&F파트너스, 그리고 일본 대형 통신사 등이 참여했다. FI에는 기존 주주인 KTB네트워크와 SL인베스트먼트 외에도 미래에셋벤처투자, 한컴인베스트먼트, 유안타증권, 캐피탈원 등 신규 투자자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브릿지 라운드다. 와이낫미디어는 유상증자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투자자들에 배정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분야가 다양한 SI가 투자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2016년 창업, 유튜브 기반 웹드라마로 성장한 와이낫미디어는 웹 드라마 최초로 1억뷰를 넘긴 ‘전지적 짝사랑 시점’으로 잘 알려졌다. 또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오피스워치’ 등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제작해 주목 받았다. 연애, 대학, 직장생활 등 일상적인 이야기를 가볍게 다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100여 편의 드라마와 1,260개 이상의 개별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또 중국 텐센트, 일본 스마트뉴스, 인도네시아 텔콤셀 등에 자체 채널을 확보해 콘텐츠를 정규 유통하고 국내외 유력 TV와 OTT 플랫폼에도 다수의 인기 콘텐츠를 공급해 왔다.


와이낫미디어의 주 소비층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M(밀레니얼)세대와 1990년 중반~2,000년대 초 출생한 Z세대다. 게임, 패션, 통신 등 다양한 업체가 와이낫미디어에 투자한 것 역시 이런 부분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 덕분이다.


현재까지 와이낫미디어는 시리즈C까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700억~1,000억원으로 평가 받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과 모바일로 콘텐츠 환경이 재편되면서 기업 가치가 자연스레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천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가진 만큼 향후 기업 가치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