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광주형 일자리 현장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 준공 기념식에 참석해 “광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상생도 상징하게 됐다”고 축하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직원들에게는 “인생의 쓴맛도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광주 빛가람산단 내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준공 기념 행사에 참석해 취임 전 민주당 당 대표 시절을 떠올리며 “광주에서 열렸던 광주형 일자리 모델 토론회에 참석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반드시 실현할 뿐 아니라 그것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라고 공약했다”며 “정말 오랜 세월 동안 끈질기게 노력해서 기어코 성공시킨 우리 광주 시민들, 또 우리 광주시 정말 대단하다. 정말 존경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의 성공은 광주의 성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성공을 본받아서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전국 곳곳에 상생형 일자리가 생겨났고 그것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노사관계, 새로운 노사문화를 제시하고 있다”며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데, 거기에 더해서 ‘상생’을 상징하는 도시까지 됐다”고 평가했다.
이후 광주글로벌모터스 사원 6명과 대화를 나누면서는 “내가 살아오면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웠을 때 경험했던 쓴맛, 그게 내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며 대학 시절 박정희 정권의 유신을 반대하는 시위로 학교에서 제적당하고 구속됐을 때를 언급했다. 입사 당시 인공지능(AI) 역량 면접을 받으면서 “살아오면서 가장 성장에 도움이 됐던 경험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는 한 직원이 문 대통령에게도 똑같은 물음을 던지자 나온 답변이었다. 문 대통령은 “구치소라는 곳을 갔을 때 정말 참 막막했다”며 “그 시기의 쓴맛들이 그 뒤 내가 살아오면서 ‘이제는 무슨 일인들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무슨 일이든 다 해낼 수 있다’ 이런 자신감도 주고 내 성장에 아주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회를 본 허일후 아나운서는 “지금 해 주신 답변은 AI도 미처 예상을 못했을 것 같다”고 놀랐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인생은 단맛이 아니라 쓴맛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 계신 분들은 입사 이전까지 쓴맛을 다 겪으셨을 테니까 앞으로는 이제 단맛만 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전국 첫 지역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다. 이번에 1998년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준공식 이후 23년 만에 국내에 첫 완성차 공장을 지었다. 자동차 양산 시점은 오는 9월이 목표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