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은 없다"…일반에 공개된 전태일 열사 일기

전 열사 남동생 "형의 뜻 사회로"
노동·시민단체로 관리 위임

전태일 열사 동생인 전태삼씨가 29일 서울시 종로구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공개한 '전태일 일기장 원본'에 '내일을 위해 산다. 절망은 없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다./ 연합뉴스


1960~1970년대 노동운동의 상징인 전태일 열사의 일기장 원본 7권이 일반에 공개됐다.


노동 시민단체들로 이뤄진 전태일 일기장 관리위원회는 29일 서울 종로구 전 열사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였다. 위원회는 전 열사의 유가족에게 위임 받은 전 열사의 일기장을 공개하면서 "원본 일기의 공개는 전태일 정신을 수용한 역사의 한 장"이라고 밝혔다.


전 열사는 1970년 11월13일 근로기준법을 지켜야한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날 공개된 일기장 원본에는 '내일을 위해 산다, 절망은 없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 전 열사 일기장은 노동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학문적인 가치도 높다고 평가받는다. 전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씨는 "형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해왔다"며 "일기장으로 형의 뜻을 사회에 전한다"고 말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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