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이 29일부터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료’로 통칭돼 온 수수료 명칭을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료’와 ‘네이버페이 주문관리 수수료’ 로 변경한다. 서로 다른 두 서비스인 만큼 혼란을 막기 위한 것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이 흑자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이 중 주문관리 수수료 증가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수수료 명칭 변경 배경에 대해 "각각 수수료율 자체에 대한 변화는 없지만 그동안 엄밀히 다른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동일한 명칭으로 불려 사업자 및 업계의 오해를 받은 만큼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네이버페이 가맹점은 △네이버페이 간편결제를 위해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료’를 지불하는 가맹점 △간편결제에 더해 회원 관리·포인트 적립·CS·배송 추적·고객 관리 데이터 분석 등 기능으로 구성된 통합 솔루션에 대한 ‘네이버페이 주문관리 수수료’를 지불하는 가맹점으로 나뉜다.

즉 네이버페이 결제 가맹점은 사업자들이 편리한 결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수단으로 네이버페이 결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곳이며, 네이버페이 주문관리 수수료를 내는 가맹점은 입점부터 판매, 주문·고객관리, 배송, 정산으로 이뤄지는 판매 경험 전체를 누릴 수 있도록 한 곳이다.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료’보다 ‘네이버페이 주문관리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

지난해 흑자 전환을 이룬 네이버파이낸셜 측은 간편결제로 발생한 수수료보다는 네이버페이 주문관리 확장이 흑자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45만개에 달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포함해 해당 솔루션을 도입하는 외부 제휴몰이 크게 증가하는 등 최근 네이버페이 생태계가 더욱 확장되고 있다. 쇼핑 거래액과 결제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규모의 경제가 구축됐고 이에 따른 주문·고객관리와 같은 부가가치 서비스가 수익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에서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한 8조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네이버파이낸셜은 각 사업자들의 매출 규모(영세·중소·일반) 및 네이버페이 결제 수단(신용카드·계좌이체·가상계좌·핸드폰·포인트) 별로 다르게 산정됐던 수수료율을 결제수단에 상관없이 매출 규모 별로 단일화된 수수료율로 변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