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사 모더나가 한국지사 직원 채용에 나섰다. 모더나가 한국지사 설립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더나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 총괄매니저(General Manager)와 약물감시(Pharmacovigilance) 책임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모더나는 총괄매니저 관련 공고에서 "한국에서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고 이끌기 위한 GM을 찾는다"며 "한국 내 사업 조직을 구축해 전반적 경영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정부와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관련해 소통하는 책임도 맡는다"고 덧붙였다.
PV 디렉터는 약물의 이상반응 등을 모니터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의 채용공고에는 제목에서부터 '모더나 한국'(Moderna South Korea)이라고 적고, 본문에서도 업무를 담당할 곳을 모더나의 한국 자회사(Moderna's subsidiary in South Korea)라고 표현해 자회사 설립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더나는 앞서 지난달 15일 두 번째 백신데이에서 한국과, 일본, 호주 등에 자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모더나가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한 후 국내 기업에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맡길 전망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다만 업계는 모더나가 구체적으로 어느 시점에 국내에 진출할지, 어느 정도의 조직을 꾸릴지는 물론이고 CMO를 맡길지, 맡긴다면 어떤 형태가 될지 등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지난달 30일 자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 승인 목록에 올랐다. 국내 도입이 확정된 코로나19 백신 5종 중 하나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