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대선 후보 지지율 32.0%를 기록하며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개월 연속 오차범위 밖 1위를 이어갔다.
이날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월간 정례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2.0%로 지지율 1위에 올랐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전월 조사와 대비해 2.4%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30%대를 유지하며 오차범위 밖 1위를 이어갔다. 2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3.8%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올라 윤 전 총장과의 격차를 4.8%포인트 줄였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소폭 하락에는 기존 지지층의 이탈이 영향을 미쳤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대구·경북(-2.4%포인트), 60대(-6.1%포인트)와 70세 이상(-3.7%포인트), 보수층(-4.1%포인트)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 윤 전 총장이 뚜렷한 정치적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잠행이 길어지면서 이에 대한 피로도가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지지율 23.8%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 지사는 충청권과 서울, 대구·경북, 30대와 50대, 60대, 진도·중도·보수 층 등 대부분 계층에서 지지율 상승을 보였다.
두 사람 뒤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0%,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5.0%, 오세훈 서울시장이 4.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1%였다. 이 전 대표는 전달보다 2.9%포인트 하락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2018년 11월 이 조사가 시작한 이래 이 전 대표의 선호도가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10%)·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