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양이 집사'가 된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최근 NBC 뉴스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고양이가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고양이의 이름이나 도착 시기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그(he), 아니 그녀(she)가 기다리고 있다"며 고양이의 성별을 암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백악관에서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를 키우고 있다. 이들 모두 독일 셰퍼드 종이며 올해 2살인 메이저는 백악관에 입성한 첫 유기견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 가족은 2018년부터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메이저와 함께 지냈다. 올해 12살인 챔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일 때부터 곁을 지켰다. 챔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아버지가 어린 시절 그를 격려하던 애칭이다. 특히 백악관 입성 후 두 차례 경호원을 물었던 메이저는 현재 고양이와 함께 살기 위한 훈련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애견'에 비해 '애묘' 정치인은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대표적 애견인이다.
대표적 '고양이 집사' 정치인으로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꼽힌다. 아던 총리는 취임 직전 다지증 고양이 패들스를 입양했지만, 취임 몇 주 만에 교통사고로 떠나보냈다. 패들스는 아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 당시 ‘야옹’ 소리를 내 통화를 방해하는 족적을 남겼다.
길고양이 출신으로 영국 총리관저에서 10년째 '쥐잡이 책임자'를 맡고 있는 래리도 있다. 지난 2월 취임 10년을 맞은 래리의 공식 소개는 '내각 최고 쥐잡이 책임자(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 14살 고양이. 영국 모든 정당의 대표보다 더 오래됨'이다. 래리는 데이비드 캐머런, 테리사 메이에 이어 보리스 존슨 총리까지 3명의 정치인과 함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를 공유하고 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