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카페트 스크랩, 폐카페트 등에서 새로운 복합소재를 추출한 후 이를 차량 내·외장재로 생산하는 시설이 울산에 신설된다.
울산시와 엔에스텍은 3일 오후 시청에서 ‘자원 재활용 자동차 부품 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충남 아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엔에스텍은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울산 지역에 부지 1만6,500㎡, 건축연면적 3,300㎡의 규모로 자동차 부품 공장을 건립한다. 총 6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엔에스텍의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한다. 엔에스텍은 투자를 통해 울산 시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엔에스텍은 자동차 엔진언더커버, 소음방지패드, 콘솔 등 자동차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차량 카페트 스크랩과 폐카페트로부터 재생 폴리프로필렌(PP)을 추출해 자동차 엔진언더커버를 우선 제조한 후 제조 대상을 범퍼, 콘솔 등 자동차 내·외장제 전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제조 분야를 다양화해 교통 구조물 등도 생산할 계획이다.
백성규 엔에스텍 대표는 “차량 카페트 스크랩, 폐카페트는 전량 특정산업폐기물로 분류되는데 이를 재활용해 자동차 부품을 제조할 경우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환경오염 문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 생산비용이 상당부분 절감돼 완성차 업체의 가격 경쟁력과 수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금번 투자가 울산의 대표적인 자원 재활용 투자사업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원경 경제부시장은 “지난달에 롯데케미칼과 자원재활용 페트(PET) 공장 신설 투자협약을 한데 이어 이번에 엔에스텍과 자원재활용 자동차 부품 공장 신설 투자협약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엔에스텍이 울산의 지역기업으로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