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3일 "북한은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지 않고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는 남북 정상 선언의 합의 당사자"라며 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러한 합의의 정신을 그리고 이러한 합의의 취지를 존중해서 한반도에서 긴장을 조성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겨냥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 “정부는 북한을 포함한 어느 누구도 한반도에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하는 데 대해 반대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부터 경찰이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보면서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 법률을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라는 취지에 부합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지난달 30일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의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난달 25∼29일 사이 대북전단 50만 장, 소책자 500권, 미화 1달러 지폐 5,000장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발표했다. 이에 경찰은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시행 후 첫 전단 살포 사례에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부부장은 지난 2일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발표해 "우리도 이제는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탈북자 놈들의 무분별한 망동을 또다시 방치해두고 저지시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남쪽에서 벌어지는 쓰레기들의 준동을 우리 국가에 대한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면서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볼 것"이라면서 "우리가 어떤 결심과 행동을 하든 그로 인한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더러운 쓰레기들에 대한 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남조선 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