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주 4일 근무제 정착에 한 발 더 다가서며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카페24는 매월 두 번의 주 4일 근무가 이뤄지는 ‘오프데이(Off Day)’ 제도를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카페24 오프데이는 매월 두 번째·네 번째 금요일이다. 매월 네 번째 금요일 전 직원 휴무일이던 ‘레저휴가’를 두 번째·네 번째 금요일 휴무로 확대하는 개념이다. 또 카페24는 오프데이 외 나머지 금요일에는 재택근무를 공식 독려해 사무실에서의 근무를 주 4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카페24 관계자는 “주 4일 근무 확대가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와 근무 만족도를 높여 지속적인 기업 성장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아울러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기업 문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카페24의 오프데이 시행은 ‘레저활동’에서 ‘쉼’이라는 복지 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두 번째·네 번째 금요일 휴무로 누구나 쉴 수 있는 시간을 늘리고 사무실 출근 일수를 줄여 주 4일 근무 형태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재석(사진) 카페24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레저휴가는 일에만 매진하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잘 놀자’는데 초점이 맞춰진 제도”라며 “근무 여건이 향상된 요즘 레저는 누구나 알아서 하는 활동이기에 이번 오프데이는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IT업계를 중심으로 부분적인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부터 격주 금요일 휴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쉬던 것을 두 번으로 늘렸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15년부터 월요일은 오후 1시까지 출근하는 주 4.5일 근무를 운영하고 있다. SK그룹의 컨트롤타워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인 SK㈜도 격주 주4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쉰다.
한편 카페24는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0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정보통신(IT) 기술 선도를 위한 역량 중심 채용부터 함께 일하기 좋은 수평적 기업문화 구축에 힘써 왔음을 높이 평가 받았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