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구청 공무원 2명 등 19명 추가 확진…백신 접종 후 사망자 3명으로 늘어

초등학생 2명, 중학생 1명 포함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 5,137명
구청 2곳서 직원 확진…역학조사 중

코로나19 의료진이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연합뉴스

부산에서는 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청 2곳에서도 공무원들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민원 업무에 차질이 예상된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명, 이날 오전 15명 등 모두 1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5,137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자 중에는 초등학생 2명과 중학생 1명이 포함, 보건당국은 초등학교 1곳을 조사할 예정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진구의 한 목욕탕에서는 이용자의 가족 1명이 격리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용자 9명, 접촉자 7명이 감염됐다.


추가 확진자 중 4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나머지 확진자는 서울 확진자와 접촉한 1명과 가족 간 감염 사례 등이었다.


이날 A구청 1층 민원 부서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전날 1층 민원 부서에서 근무 중인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보건당국이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100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공무원 1명은 재검사 중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은 민원인을 직접 접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A구청은 1층 민원회계과, 복지지원과, 생활보장과, 행복가정과를 잠정 폐쇄했다. 이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역학조사가 마무리 될 때 까지 자택에 대기하기로 했으며 4일부터 전 직원 3분의 1은 재택근무를 할 예정이다.


A구청은 이들 확진자가 감염력을 지닌 것으로 판단되는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접촉한 파악된 주민 330여 명을 상대로 진단 검사를 받도록 안내 중이다.


B구청 신관에서 근무하던 직원 1명도 감염됐다. 확진된 직원은 민원인과 접촉하는 부서 소속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가 속한 부서 직원 36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부산에서는 1일 50대 백신 접종자가 숨지는 등 백신 접종자 사망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사흘 만에 숨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AZ 백신을 맞은 50대도 1일 숨져 방역 당국이 백신 연관성 조사에 착수했다. 부산지역 백신 접종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사망 원인과 백신의 인과 관계가 인정되면 피해 보상 심의를 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숨진 80대는 사망원인이 백신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보유량 부족으로 일선 구군 접종센터 1차 접종이 중단된 가운데 화이자 백신 수급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1일 이후 사흘째 구군 접종센터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지난달 30일 1,170회분이 도착한 이후 추가 배송이 끊긴 것이다. 남은 화이자 백신은 3만여 회 분이다.


부산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백신 접종 속도를 높였지만 정작 백신이 없어 지난 1일부터 접종을 보류하고 남은 백신 물량을 2차 접종에 사용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보통 주별로 화이자 백신이 공급되는 데 아직 정부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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