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월별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3월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차를 판매했다.
2일(현지 시간) 기아 북미 법인은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7만 177대로 올 3월에 세운 월별 판매량 기록(6만 6,523대)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1.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이맘때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내 딜러 판매와 공장 생산이 멈췄다. 기아는 1분기(1~3월) 전체 판매량이 15만 9,550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차종별로 살펴보면 포르테(한국명 K3)와 K5(사진)가 모델별 최다 월별 판매량을 기록했다. 포르테는 전년 대비 196.1% 증가한 1만 2,504대, K5는 39.6% 늘어난 9,626대가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강세를 보였다. 셀토스는 전년 대비 251.8% 늘어난 6,471대가 팔렸다.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렌토로 1만 40대가 팔렸다. 텔루라이드는 165.4% 증가한 8,195대, 스포티지는 104.1% 늘어난 8,094대가 팔렸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은 “각 딜러점에서 들려오는 전시장의 상황을 감안할 때 실적 호조는 연중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현대차(005380) 북미 법인 역시 지난달 전년 대비 128% 증가한 7만 7,523대(제네시스 제외)를 판매해 3월에 이어 월별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3월 제네시스 브랜드 총 판매량이 3,006대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현대차의 판매량도 3월 기록(7만 8,409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2021년 4월 국내 7만 219대, 해외 27만 5,55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 5,77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7만 219대)는 1.2% 감소, 해외 판매(27만 5,558대)는 185.1% 증가한 수치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