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한국코러스, 키움證 손잡고 내년 상장 준비

키움증권, IPO 대표주관사 계약
2022년 상반기 예비심사 목표

한국코러스 춘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전경/사진제공=키움증권

키움증권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생산을 주도하는 한국코러스와 기업공개(IPO)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코러스는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바 있는 접종 효능 91.7%의 스푸트니크V 백신 6억 5,000만 도즈 물량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당장 이달 5월부터 실사 일정에 돌입해 한국코러스의 다양한 상장 전략을 검토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한국코러스의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기획 및 마케팅 등 경영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사무소와 스푸트니크V 물량 생산의 주축인 춘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에 IPO 전문 인력이 상주해 증시 상장에 관한 제반 업무를 소화하는 일정이다.


키움증권은 그동안 제약·바이오 IPO 분야에 특화된 모습을 보였다. ▲피플바이오 ▲압타머사이언스 ▲티움바이오 ▲올리패스 ▲티앤알바이오팹 등 다양한 바이오 기업을 상장한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풍부한 제약·바이오 상장 경험을 갖췄다. 특히 바이오 전문 IPO 인력 및 바이오 베스트 애널리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체계적인 상장심사 자료 준비, 국내외 핵심 기관투자자 유치, IPO 이후 마케팅 지원 등 키움증권의 프로젝트 수행능력은 한국코러스의 성공적인 증시 입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상반기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이후 본격적인 공모 청약 단계에 돌입할 경우, 동학개미운동을 이끌었던 키움증권의 압도적인 리테일 점유율(국내 주식거래 16년 연속 점유율 1위)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공모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코러스는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 계약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으며, 국내 도입과 관련한 논의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코러스는 5월 하순부터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상업생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러시아 국부펀드와 맺은 1억 5,000만 도즈 물량에 대한 수출이 예상된다. 또한 자체 생산 예정인 1억 5,000만 도즈와 별개로 K컨소시엄을 통해 생산 예정인 5억 도즈에 대한 백신 공급 스케줄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낼 경우 위탁생산(CMO) 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바이오 플랜트 건설 등의 해외 프로젝트 사업 추진을 통해 K바이오의 2차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한국코러스의 상장 파트너로서의 관련 컨설팅 외에도 모회사인 다우기술의 기업용 IT 솔루션 제공 등 다우키움그룹 전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스푸트니크V 백신 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 회사로 도약하려는 한국코러스와 제약·바이오 부문 IPO 강자인 키움증권의 만남은 상장 프로세스 전반에서 충분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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