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3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나 전 의원은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오차범위 안에서 2강 구도를 형성했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PNR이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의 의뢰로 지난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 중 차기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18.0%가 나 전 의원을 선택했다. 주 전 원내대표를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13.4%였다. 둘 사이 격차는 4.6%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였다.
나 전 의원의 적합도는 경기·인천(22.5%), 서울(17.3%), 60대 이상(20.7%), 20대(19.4%)에서 높았다. 주 전 원내대표는 대구·경북(28.4%), 강원·제주(19.9%)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웅 의원이 9.0%, 홍문표 의원이 6.3%, 조경태 의원이 4.9%, 권영세 의원이 4.2%, 조해진 의원이 3.2%, 윤영석 의원이 2.5%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변수가 많이 남아있다. 위 후보군에 포함된 인물들을 꼽지 않은 비율이 40.2%에 달했기 때문이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23.7%, ‘잘모름·무응답’이 8.6%, ‘그 외 인물’이 7.9%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 25.9%가 나 전 의원을 꼽았다. 주 전 원내대표는 22.8%, 김 의원은 11.9%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자동응답 전화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3.1%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