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연합뉴스
연일 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늙은 말도 지혜를 갖고 있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노마지지'(老馬之智)를 언급하면서 또 다시 정부를 정조준했다.
홍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경제도 안보도 외교도 민생도 길을 잃고 나라는 혼란에 빠지고 오로지 코로나 대응으로만 갈팡질팡한 지 일년이나 됐다"며 "이제 그 기세등등하던 문정권도 저물고 있다"면서 해당 고사성어의 의미를 전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떠나가는 문정권이야 가버리면 그만이지만 남아 있는 5,000만 국민들의 미래가 암담하다"면서 "노마지지(老馬之智)의 역량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다시금 국민을 실험하는 대한민국이 되어선 안된다"고도 적었다.
이같은 홍 의원은 발언은 정치 원로로서 자신의 경험과 연륜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한 후 아직 당적이 없는 홍 의원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복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