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바로 검사를 받으니 시간이 덜 걸려서 좋네요.”
서울 지역 학교에서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 시범 운영이 시작된 3일 송파구 서울체육중학교 교내에서 PCR 검사를 받은 학생들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날부터 앞으로 2주 동안 PCR 검사를 위한 이동형 검체 채취팀이 서울 지역 학교 10곳을 순회하며 희망하는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다.
첫 순회 검사 대상인 서울체육중·고등학교에서는 사전에 검사 신청을 받았으며 이날 학생과 교직원 350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학교 전체 학생과 교직원의 절반 수준이다.
앞서 교육부는 방역 당국과 협의해 서울 지역에 PCR 검사를 위한 이동형 검체채취팀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 반경 1㎞ 내에 검체채취팀이 찾아가면 희망 학생·교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교육 당국은 2주간 시범 사업 운영 결과를 토대로 학교 순회 PCR 검사를 오는 12월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또 서울 외 다른 지역에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서울체육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유행 지역에서는 무증상자도 이동형 검체채취팀이 순회할 때 검사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학교 현장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건의한 ‘자가 검사 키트’도 제한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대신 교육부는 정확성이 떨어진다며 서울대에서 도입한 신속분자진단 방식의 PCR 검사 방법을 초·중·고교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국 학교·학원을 대상으로 한 집중 방역 기간(4월 21일~5월 11일) 중 2일 기준으로 전국 유치원·초중고교 1,546곳을 현장 점검했다고 밝혔다. 전체 유치원·초중고교(2만 512곳) 가운데 7.5% 수준이다. 교육부는 이외에도 대학 48개교, 학원·교습소 1만 853개소를 현장 점검했다고 전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