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은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던 남자프로배구 선수 송명근(28)이 원소속구단 OK금융그룹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OK금융그룹 구단은 3일 "송명근과 연봉 3억원에 FA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고교 시절 송명근에게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고, 송명근은 구단을 통해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했다.
OK금융그룹 구단은 송명근에게 남은 시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송명근은 그간 피해자를 접촉해 용서를 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건이 알려진 이후 여러 차례 피해자, 피해자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정밀진단과 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사과를 받아주고 용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과거 잘못을 너그러이 이해해준 피해자에게 감사하다"덧붙였다.
이와 함께 7월 입대 사실을 밝히며 "성실하게 복무를 마치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OK금융그룹 구단은 송명근이 "2023년 복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국배구연맹(KOVO)은 송명근을 비롯한 프로배구 남자부 FA 대상자 18명이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서 뛰던 백광현은 연봉 총액 2억원에 삼성화재로 이적했고, 나머지 17명은 원소속구단에 잔류했다.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는 대한항공과 국내 프로배구 최고 연봉인 총액 7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