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간밤 랠리' 이더리움·도지 18% 급등

이더리움 400만원 돌파하며 420만원선 근접
EIB 디지털 채권 발행 호재 지속
도지코인, 15% 오른 534원 거래
머스크, 8일 SNL 출연 기대감
비트코인 시가총액 비중 50% 아래로
이더리움은 10→17%로 쑥

서울 강남 업비트 라운지의 모습. /연합뉴스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를 말하는 '알트코인'들이 간밤 15~18%급등했다.


4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이더리움은 전 거래일보다 16% 오른 413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때 419만 6,000원까지 올랐다. 이더리움 가격은 3일 오후까지만해도 38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밤 사이 400만원을 가뿐히 넘겼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15% 이상 급등한 3,3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투자은행(EIB)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1억 유로(약 1,343억원)어치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는 지난달 보도가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석했다.


도지코인도 크게 올랐다. 17.88% 오른 534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역시 14.85% 오른 0.4360달러에 거래됐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일 미국 인기 프로그램 SNL에 출연한다는 기대감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본인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칭하며 오는 8일 SNL에 출연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7,000만원 선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8시 현재 6,982만 6,000원으로 2% 올랐다. 국내에서의 암호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정도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8~9%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알트코인의 상승으로 전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선이 무너졌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7.71%로 올해 초 70%대 초반에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10%대 초반에서 17.4%까지 올랐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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