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순 81%의 면역형성률을 달성한 상태에서 집단면역 선언을 했던 이스라엘군(IDF)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졸업을 선언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DF는 2일 모든 군 구성원 가운데 현재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3월 2일이다. 장난감 가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병사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후 14개월 동안 의무 복무 중인 장병을 포함해 장교, 군무원 등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 환자가 3,000명을 넘기도 했다.
지난 1월 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IDF는 전체 병력 중 백신접종을 완료한 인원과 감염 후 회복자를 합산한 인원이 전체의 81%에 도달한 지난 3월 11일 집단면역을 선언했다. 또 군 당국은 이스라엘 보건부와 함께 지난달 5일부터 백신 접종 또는 감염 후 회복된 병사 비율이 90% 이상인 일부 부대를 대상으로 실외 마스크 벗기 실험을 강행하기도 했다. IDF 의무감(醫務監)인 알론 글래스버그 준장은 "장병들의 백신 접종 노력 덕에 이제 군내에 코로나19 환자가 없다"며 "이 성과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전체 인구 대비 백신 2회차 접종률 53% 선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던 이스라엘 전체의 감염지표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하루 신규확진자 규모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당시 100∼200명 안팎을 기록했으나 최근 50명 선 미만으로 감소했다.
전체 검사 수가 평일(3만∼3만5,000건) 대비 3분의 1 수준인 1만 건 안팎으로 감소했던 지난 1일 신규 확진자는 13명이었다. 또 검사 수가 2만8,494건으로 늘어난 2일 확진자 수는 47명으로, 전체 검사 수 대비 양성 비율은 0.2%였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는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58%가 넘는 540만여 명이 1차 접종을, 54%가 넘는 505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완료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