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후계자에 아벨 ‘낙점’

2018년부터 비보험 부문 운용 총괄
버핏 "아이디어 주는 혁신적인 사람"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후계자로 지목된 그레그 아벨 부회장./로이터연합뉴스

올해 90세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그레그 아벨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했다.


3일(현지 시간) 버핏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밤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내일 아침 경영을 맡을 사람은 그레그가 될 것이라는 사실에 이사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아벨 부회장과 아지트 자인 부회장에게 각각 비보험 부문과 보험 부문을 맡기며 승계 구도를 공식화한 버핏이 마침내 후계자를 확정한 것이다. 앞서 1일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찰리 멍거 부회장이 “아벨이 우리 문화를 잘 이어갈 것”이라고 말해 아벨 부회장이 후계자로 낙점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아벨 부회장은 캐나다 앨버타대에서 무역을 전공한 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회계사로 일했다. 이후 버크셔에너지의 전신인 미드아메리칸에너지에서 버핏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아벨 부회장은 현재 보험을 제외한 철도와 제조업, 소매업, 자동차 판매업 등의 자산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아벨 부회장을 “내게 대단한 아이디어를 가져다주는 혁신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버핏 회장은 이날 “아벨 부회장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다음에는 자인이 오를 것”이라고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회장직은 버핏의 아들인 워런 하워드 버핏이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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