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 검사. /서울아산병원
A형은 혈전 관련 질환 위험이 높다고 나타나는 등 혈액형마다 특정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의 구스탈 에드그렌 역학 교수 연구팀은 ABO 혈액형은 모두 49가지 질환, RhD 혈액형은 1가지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4일 밝혔다. 이는 스웨덴 보건등록부에 수록된 500만여 명의 건강 정보를 분석해 ABO·RhD 혈액형과 1,000여 종의 질환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다.
우선 일부 선행 연구에서 밝혀졌던 것과 같이 A형은 혈전 관련 질환 위험이 크고, O형은 출혈 관련 질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O형 여성은 임신성 고혈압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형은 신장결석 위험이 낮고, RhD 양성 혈액형 여성은 임신성 고혈압 위험이 높다는 사실도 새로이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는 질병 발생 뒤에 숨겨진 메커니즘을 구명, 특정 질병을 지닌 사람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성과는 온라인 생명과학 전문지 ‘이라이프’ 최신호에 발표됐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