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재건축 이슈 강남 4구 등 주요 단지 불안 조짐 지속”

시장 안정 위해 서울시와 적극적 협력
올해 분양 역대 가장 높은 50만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남 4구 등 주요 단지의 불안 조짐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시장 및 재건축 추진 등 주요 동향’을 논의하며 이 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서울 아파트시장은 보궐선거 이후 2주 연속으로 확대되던 가격 상승 폭이 4월 넷째 주에는 전주 수준으로 유지 되었으나 여전히 보궐선거 전 보다는 높아진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부동산원 분석에 따르면 목동, 여의도, 성수, 압구정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에 대한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발표 후 효력발생 전 막바지 매수세로 가격 불안이 나타났다. 홍 부총리는 “서울시에서도 정비사업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시장교란행위를 우선적으로 근절하겠다고 밝힌 만큼,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와 서울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연이어 견제구를 날렸던 때와 결이 달라진 것이다.


또 홍 부총리는 “올해 중 민간 분양을 포함해 민간·공공·사전청약을 합한 총 분양 규모는 약 50만호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고, 올해 입주물량도 46만호로 지난해 및 평년수준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4주택공급대책도 지자체와 민간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도심복합사업·도시재생사업 선도사업 후보지를 3차례에 걸쳐 5만9,000호 규모를 순차 공개한 바 있으며, 도심복합사업의 경우 5월에도 3차 후보지 등을 추가 발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철저한 점검 및 사전조사 후 나머지 신규 택지를 발표할 것”이라며 “올해 지구지정 완료 등 기 계획 일정 준수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마련한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대책’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이달 중 대부분의 법률이 발의될 예정이고, 하위법령 개정 등 행정부 내 조치사항은 대부분 후속 절차가 착실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부동산 부패사슬의 근본적 청산 및 투기세력 발본색원·처벌 강화에 한 치의 흔들림없이 속도전을 펴 나갈 것”이라며 “ 이 자리를 빌어 국회의 조속한 입법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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