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유튜버, 사회복지사, 출판 편집자 등 각기 다른 직업의 6명이 짧게는 10여 년, 길게는 30년 전인 십대 시절 학교폭력을 직접 당한 경험을 고백한다. 성적이 좋아서, 수줍음을 많이 타서, 게임 아이템을 도난당해서, 장애인의 동생이라서, 뚱뚱해서, 만만해서 괴롭힘을 당한 이들이다. 폭력의 그림자는 학교를 떠난 후에도 마음 속에 남아 심신의 증상으로 불쑥 튀어나온다. 이들은 ‘왜 하필 나냐’는 자책, 주변 어른들의 외면, 고독과 고통을 직시하며 얻은 용기를 발판 삼아 폭력을 당한 경험을 전한다. 필자 중 한 명은 고통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고등학교 교사인 그의 어머니가 아들의 이야기를 대신 전한다. 1만2,000원.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