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에 설립된 강봉리튬은 리튬화합물·리튬금속 생산을 시작으로 리튬 채굴과 2차전지 제조, 폐2차전지 재활용 등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글로벌 기업 가운데 경암형(hard rock)과 염수형(brine), 폐2차전지로부터 리튬 추출 기술 상업화 성과를 창출한 유일한 기업이다.
2018년부터 3년간 매출 성장률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전방 산업의 견조한 수요와 리튬 가격 강세 등이 전망돼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강봉리튬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16억 위안(약 2,768억 원)으로 총 매출액의 29%를 차지한다. 전년 대비 5%포인트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업계 상위 글로벌 기업을 안정적인 수요처로 확보하고 있다. 주요 내수 고객사로는 CATL과 BYD·국헌하이테크가 있으며 해외 고객사는 LG화학과 삼성SDI·파나소닉·테슬라·폭스바겐·BMW 등이 있다.
테슬라·폭스바겐·BMW 등 완성차 기업들은 리튬의 수급 불균형 우려로 공급 업체와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강봉리튬은 폭스바겐과 10년간 리튬 화합물 장기 공급계약 외에도 폐2차전지 재활용 및 고체 배터리 등 합작을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와 BMW에도 리튬 화합물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강봉리튬은 올해 1분기 잠정 순이익을 4억 5,000만~5억 1,000만 위안으로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와 평균단가(ASP) 상승, 보유 금융자산의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709~6,484%에 달하는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69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대표 경쟁 기업인 앨버말의 43배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다. 하지만 강봉리튬의 올해 예상 매출 성장률(73%)은 글로벌 평균치(14%)를 크게 넘어선다. 즉 정당화가 가능한 프리미엄으로 판단된다는 뜻이다. 수익성도 올해를 기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돼 주가 모멘텀이 기대된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