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옆 동네까지 8.7만가구 '분양 폭탄' 대기

역대 최고 경쟁률 등 청약 활황
매매·전세시장 모두 상승세
검단, 남은 물량만 5만여 가구
인접 인천 계양·부천 대장 등서
3.7만 가구 대규모 공급 앞둬
수요 뒷받침 되지 않으면
'초과 공급'에 시장 휘청

수도권 아파트 건설현장./서울경제DB


요즘 수도권 서북부 신도시 가운데 가장 핫한 지역은 인천 검단신도시다. 최근에는 지역 내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검단에서 아직 분양되지 않은 물량이 5만여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옆 동네인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지구 등 3기 신도시에서 향후 공급될 물량도 3만 7,000여 가구에 이른다.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초과 공급’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검단신도시, 고작 3분의 1만 분양=6일 서울경제가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공급된 주택 물량은 공공 지원 민간 임대 부지 2,611가구를 포함해 2만 4,265가구다. 검단신도시가 총 7만 5,071가구가 들어서도록 계획된 점을 고려하면 아직 공급 물량이 5만 가구 넘게 남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검단신도시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6,000가구가량이 더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은 계속 이어진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을 보면 오는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4,615가구, 3,678가구를 지을 수 있는 부지가 공급됐다. 검단신도시 마지막 단계인 3단계 준공은 2023년 12월로 계획돼 있다. 택지조성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추가로 5만 가구의 아파트가 더 나오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검단신도시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첫 입주가 시작된다. 지난 2018년 처음으로 분양한 ‘검단호반써밋1차(1,168가구)’와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1,452가구)’ ‘검단푸르지오더베뉴(1,540가구)’ 등 3개 단지가 6~8월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다.



◇옆 동네 3기 신도시도 분양 채비=검단신도시는 ‘청약 활황’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금강주택이 공급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시글로’는 이달 4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202가구 모집에 1만 1,551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57.2 대 1로 검단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분양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파크뷰’ 1·2단지와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 또한 1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열기에 힘입어 전세 시장도, 매매 시장도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 업소의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공급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우선 검단신도시에서 5만 가구가 남아 있는 데다 인접 3기 신도시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검단보다 서울과 더 인접한 지역에 2만 가구 규모의 부천 대장과 1만 7,000여 가구 규모의 인천 계양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변에도 대규모 공급이 이어진다. 6,700가구 규모의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및 2023년 6월 입주 예정인 4,805가구 규모의 대단지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또한 검단신도시와 가깝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