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도전에 선그은 김부겸 "총리가 마지막 공직"

"지금의 시대 감당할 수 없겠다는 생각 들어"
野 장관후보자 부적격에 "저도 후보자 신분"
조국 법무장관 임명 강행 논란엔 말 아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선 출마 의사를 묻자 “총리가 마지막 공직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지난 6일 국회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느냐”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사실상 물리적 나이가 있다”며 “정치권에 들어온 지 30년이 조금 넘었는데 마지막으로 제게 주어진 공직이라 생각하고 일을 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조 의원이 대선 주자에서 멀어진 이유에 대해 묻자 “작년 국회의원 선거와 당 대표 선거를 거치면서 저 스스로 정치를 해왔던 내용 등을 보았다”며 “제가 지금의 시대를 감당할 수 없겠다고 생각해서 (대선에 관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조 의원은 “저랑 생각이 다르지 않다”며 “우리 당에 있었으면 좋았을 걸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한편 국민의힘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부적격’이라는 당론을 확정한 데 대해서는 “저도 아직 후보자 신분이다. 같은 후보자 신분에서 평가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재작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도 “당시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던 건 기억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쟁점 때문에 일이 그렇게 진행됐는지는 정확히 기억 못 한다”고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