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옥 대법관 “사법부, 정치적 중립과 정의 향한 의지 다해야"

7일 대법원서 퇴임식 열려

박상옥 대법관./사진제공=대법원

대법원 내 유일한 검찰 출신이었던 박상옥 대법관이 퇴임식에서 사법부 구성원들에게 정치적 중립과 정의를 주문했다.


박상옥 대법관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사법부의 구성원 모두가 정치적 중립과 정의를 향한 굳건한 의지로 열의와 정성을 다해 묵묵히 책무를 수행한다면 사법부의 존립 기반은 더욱 확고하게 다져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와 책임’ ‘진실과 정의’를 좌표 삼아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결론과 공정한 재판을 통해 정의와 법의 지배를 구현하고자 했던 순간이 무한한 영광이었다”며 “사회의 작은 목소리 등을 놓지지 않기 위해 성심을 다해 노력했지만 미쳐 살피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동려 대법관들께서 저의 부족함을 채워주셨고 더욱 훌륭한 분들이 대법관의 소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해 버거운 짐을 편안한 마음으로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임명된 박 대법관은 현재 대법관 13명 중 유일한 검찰 출신 대법관이다. 서울북부지검장과 의정부 지검장 등을 지내고 퇴임한 뒤 2015년 5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박 대법관의 후임으론 천대엽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가 임명됐다. 이로써 대법원장을 포함한 13명의 대법원 구성원 모두 비(非)검찰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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