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김빛내리 교수, 한국인 첫 英왕립학회 회원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와 공동 선임…"뉴턴·아인슈타인도 회원"

이상엽 KAIST 특훈교수/사진 제공=KAIST

김빛내리 서울대 석좌교수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연구부총장)와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 겸 기초과학연구원 RNA연구단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왕립학회(Royal Society) 외국인 회원에 선임됐다.


이로써 이 교수는 세계 3대 아카데미인 미국공학한림원, 미국국립과학원, 영국왕립학회 회원으로 동시에 이름을 올린 국내 유일한 과학자로 기록됐다. 김 교수도 미국공학한림원을 포함한 두 학술원의 회원이 됐다.


영국 왕립학회는 1660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세계 최고 권위 학술 단체다.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저명한 과학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까지 28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매년 '자연 지식의 개선에 심대한 기여'를 한 전 세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영 연방 소속은 최대 52명, 외국인은 최대 10명까지 회원으로 선발한다.


이 교수는 시스템 대사 공학의 선구자로 미생물 세포 공장 개발을 위한 전략과 방법에 관한 다양한 원천기술들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가솔린, 디젤, 생분해성 플라스틱, 천연 활성물질 등 다수의 제품을 최고 수준의 효율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고 바이오 플라스틱의 원료인 숙신산과 빨간색 식용 색소인 카르민산도 개발했다.


김 단장은 RNA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김 교수는 2018년엔 코로나19 백신에 쓰인 전령RNA(mRNA)의 분해를 막는 ‘혼합 꼬리’를 발견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전사체를 세계 최초로 분석해 진단 기술을 개선하고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줬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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