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언더 '두 희영'…한국의 반격 시작됐다

LPGA 혼다 타일랜드 2R
버디 7개 솎아 공동 7위
6타 줄이며 어깨 나란히
타와타나낏과 티티쿨 1·2위
지은희 7언더, 김효주 4언더

양희영의 스윙 모습. /사진 제공=게티이미지

양희영(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둘째 날 순위표 상단으로 치고 올라서자 많은 골프팬들은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였다. 양희영이 그동안 이 대회에서 보여준 행보가 그랬다. 양희영은 지난 2015년을 시작으로 2017년과 2019년까지 홀수 해마다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순서대로라면 올해도 우승을 차지할 차례다.


7일(한국 시간) 태국 파타야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양희영은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전날 공동 20위에서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단독 선두로 나선 패티 타와타나낏(태국·16언더파)과는 6타 차이지만 남은 이틀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위치다. 양희영은 첫날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4개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이후에는 ‘노 보기’의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27개 홀에서 버디만 13개를 챙겼다. 2개 홀마다 1개의 버디를 챙긴 셈이다. 6타를 줄인 박희영(34)도 합계 10언더파로 양희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태국 여자골프는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8타를 줄이며 합계 16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18번 홀(파5) 이글이 하이라이트였다. 유럽 무대에서 이미 2승을 거둔 유망주 아타야 티티쿨(태국)이 13언더파 2위, 캐롤라인 마손(독일)이 12언더파로 뒤를 추격 중이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가비 로페즈(멕시코)가 11언더파, 지은희(35)와 최운정(31)은 7언더파다. 전날 1오버파로 부진했던 ‘복면 여왕’ 김효주(26)는 5타를 줄이며 합계 4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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