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500여건 늘었고 사망자는 3명이 추가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8일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523건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접수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현재까지 누적 1만9,394건이 됐다.
이중 새로 추가된 사망 신고는 3건으로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50대 여성은 이달 4일 접종 후 2일 22시간만인 전날 숨졌고, 지난달 16일 접종한 70대 남성은 4일 17시간이 흐른 뒤인 같은달 21일 숨졌다. 두 사람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
나머지 사망자 1명은 80대 남성으로 지난달 27일 백신을 맞고 전날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들 사망 사례와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은 아직 확인 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2건 추가됐으며,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경우다. 보건당국은 추후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특별관심 이상반응·중환자실 입원·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이 포함된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20건이 새로 접수됐다. 이 중 8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건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였다.
나머지 498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접종부위 발적, 통증, 부기,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등 경증 사례였다.
백신 종류 별로는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6,238건으로 전체 신고의 83.7%, 화이자 백신 관련이 3,156건으로 16.3%를 각각 차지했다.
현재까지 신고된 국내 이상반응 가운데 사망 사례는 총 95명(아스트라제네카 51명·화이자 44명)이다. 이는 이상반응 신고 당시 사망으로 신고된 사례로, 애초 경증 등으로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는 제외됐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지난달 30일까지 총 10차례 회의를 열어 사망 사례의 경우 67건 가운데 65건은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나머지 2건은 판정을 보류했다. 중증 의심 사례 57건 가운데 2건은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고 2건은 판정이 보류됐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