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잠룡 2030 구애.."암호화폐 제도권 유도" "제대 시 3,000만원 지급"

이낙연 "청년들, 출발선에서 평등한 기회 부여받아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초등학생 희생자인 고(故) 전재수 군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30세대의 암호화폐 투자로 인한 사회적 문제와 관련해 안정적인 투자를 유도하되 불법행위는 강력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2030 표심을 붙잡기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 김대중센터에서 열린 '신복지광주포럼' 발족식 특별강연에서 "청년들은 과거 아버지 시대에 비하면 의식주 중 의와 식은 나아졌지만 주거에 불안을 느껴 주식과 비트코인(암호화폐)으로 질주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통화 주권을 뛰어넘는 가상자산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청년들은 '국가가 나에게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투기로 인식하는 정부 입장과 달리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잡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일본은 등록제로 운영하며 비트코인 거래소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가격조작 등 불법행위는 엄단해야 한다고 했다.


청년기들이 출발선에 섰을 때 평등한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드러냈다. 그 예로 군 병장의 봉급을 최저임금의 50%선까지 인상하고, 제대 시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신복지부산포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대선 조직 가동에 돌입한다. 이 전 대표는 '가덕신공항-신복지부산포럼' 창립총회에서 정책구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잠행하던 이 전 대표는 대표적 정책 구상으로 '신복지'를 내놓으며 대권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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