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검사지 개발 美 여성 화학자 프리 박사 별세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기술혁신훈장을 받는 헬렌 머리 프리 박사/AP연합뉴스

당뇨병 환자가 직접 당 수치를 확인하는 혈당검사지를 처음 개발한 미국 화학자 헬렌 머리 프리 박사가 별세했다. 향년 향년 98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프리 박사가 지난 1일 인디애나주 엘커트의 호스피스에서 뇌졸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1923년 피츠버그에서 석탄 세일즈맨의 딸로 태어난 프리 박사는 여성 과학자로서 선구자적인 존재로 꼽힌다. 그는 남편인 마일스 연구소 생화학연구팀의 앨프레드 박사와 함께 소변 속의 혈당 수치에 따라 특정한 색깔로 바뀌는 검사지를 발명했다. 이전까지 혈당을 확인하려면 병원에 가야 했다. 프리 박사는 이후 독일의 제약회사 바이엘의 상담역으로 활동하면서 전세계를 돌며 강연을 했다. 지난 2010년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기술혁신훈장을 받았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