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 화장품 제조사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몰고온 기업공개(IPO) 청약 열기를 이어 나가는 모양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이 898대 1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약 210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었는데 청약 증거금만 약 9조 4,000억 원이 몰렸다.
씨앤씨인터네셔널은 앞서 진행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희망 범위 상단인 4만 7,500원으로 공모가를 정한 바 있다.
1997년 설립된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다. 립스틱과 립글로스, 아이라이너, 아이섀도, 마스카라 등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으로 유명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젤 펜슬 기술이 접목된 아이라이너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생산 초기에는 동남아 등으로 수출했지만, 최근에는 화장품업계 주요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스타일난다, 로레알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896억원, 영업이익은 약 47.2% 늘어난 143억원이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입술화장용 제품 69%, 눈화장용 제품 26.5%등 이다.
상장 후, 회사는 다양한 제형에 대한 핵심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이스 및 프레스티지 신규 제품을 연구 개발하며 제품 다변화와 고객사 다각화에 도전한다. 또한 회사는 중국, 미국, 동남아와 중동 및 이슬람권 시장 별 맞춤 전략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편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상장 후 총 시가총액 규모는 확정 공모가 기준 약 2,800억 원으로 이달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