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대신 향수로 개성 표현…백화점 니치 향수 매장 확대 나서

롯데百 잠실점에 니치 향수 존 만들어
올해 1~4월 니치 향수 매출 61% 뛰어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 마련된 니치 향수 신규 브랜드 '트루동' 매장에서 고객이 상품을 시향하고 있다./사진 제공=롯데백화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장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대신 고가의 프리미엄 향수(니치 향수)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롯데백화점이 해당 매장 확대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 297㎡(90평) 규모의 니치 향수 존을 만들면서 관련 매장 면적을 2배가량 늘렸다고 10일 밝혔다.


신규 브랜드도 7개 추가해 총 10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전통 조향사 가문의 브랜드인 ‘크리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향초 브랜드 ‘트루동’ △세상의 단 하나뿐인 나만의 향수를 제작할 수 있는 비스포크 크레이션 향수 브랜드 ‘메종 21G’ △프랑스 왕실의 우아함을 담은 ‘퍼퓸드 말리’ 등이 있다.


15일에는 영등포점에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르쿠방’과 스타 조향사 쟝 끌로드 엘레나가 조향한 ‘더 디퍼런트 컴퍼니’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외에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에 추가로 니치 향수 브랜드 매장을 열고, 하반기 개점 예정인 동탄점에도 니치 향수를 한 자리에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롯데백화점의 시그니처 향수 존 ‘퍼퓸 아일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롯데백화점이 니치 향수 매장 확대에 나선 이유는 니치 향수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니치 향수 매출은 전년 대비 21% 늘었고 올해 1~4월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하면서 메이크업 대신 향기로 본인의 개성을 나타내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해외 여행이 줄어들며 고가 향수 등 나를 위한 소비 아이템의 인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달 1∼7일에는 평균 가격대가 30만 원 이상인 니치 향수 판매량이 2배 이상 뛰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니치 향수는 20만∼40만 원대 고가인 만큼 직접 방문해 시향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면서 “이에 고객의 발길을 이끄는 신규 니치 향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입점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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