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영업익 7,000억...전망치 46% 뛰어넘어

[1분기 주요기업 실적]
CJ제일제당 영업익 기대치 17% 상회


정유 시황 회복에 힘입어 GS(078930)그룹의 지주사 GS가 네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식품 대장주 CJ제일제당(097950)도 시장 기대치를 17.8%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GS는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7,0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65.6% 급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사의 컨센서스(4,833억 원)를 46.2%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매출액은 4조 2,846억 원으로 같은 기간 2.1% 증가했다. 네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손자 회사 GS칼텍스가 대규모 적자를 낸 데 따른 기저 효과로 풀이된다. 1분기 GS칼텍스는 6,3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GS 관계자는 “(정유 시황 회복으로) GS칼텍스의 재고 관련 이익, 석유화학 제품 및 윤활기유의 스프레드가 개선됐다”며 “발전 자회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나아진 것도 양호한 실적을 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공개 이후 주가가 오름폭을 본격 확대하면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GS는 5.57% 급등한 4만 9,3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6% 증가한 3,851억 원, 매출액은 6.0% 늘어난 6조 1,781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전망치(3,270억 원)를 17.8% 웃돌았다. CJ제일제당 측은 “비비고·햇반 등 주력 제품의 두 자릿수 성장률과 온라인 매출의 20% 증가가 식품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1년 전 대비 55.5% 성장한 3,423억 원이다.


케이씨씨의 1분기 영업이익은 774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275.7% 늘어났다. 지난달 신영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530억 원)를 46.0% 뛰어넘는 수치다. 호실적에 이날 케이씨씨의 주가는 7.40% 급등한 34만 1,000원에 마감했다. 코오롱플라스틱(138490)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9.6% 급증한 68억 원이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21.7% 늘어난 954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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