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100년 이상" 초대형 '천종산삼' 덕유산 자락서 발견, 감정가는?

함양 덕유산 자락서 발견된 100년 넘은 천종산삼/연합뉴스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덕유산에서 1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이 발견됐다.


천종산삼이란 깊은 산에서 50년 이상 자연적으로 자란 산삼을 말하는데 한 번도 사람 손을 거치지 않아 일명 '하늘이 내린 산삼'이라고 불린다.


10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약초를 채집하는 60대 여성 A씨는 지난 7일 함양 덕유산 자락 해발 700m 지점에서 발견한 천종산삼 감정을 의뢰했다.


A씨가 의뢰한 천종산삼은 감정 결과 뿌리 무게만 68g, 뿌리 길이 63㎝에 이르는 초대형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자체 치료를 위해 여러 번 잠을 잔 흔적이 역력하고, 수령이 1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천종산삼의 감정가는 200여 년 전 조선말 인삼 시세와 금 시세를 적용해 9,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와 관련,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발견된 천종산삼은 자삼(子參)이 없어 수령 추적이 어려웠지만, 뿌리를 거둘 때 나타나는 옥주의 흔적과 짙은 황색의 색상과 무게, 부엽토층의 영양분이 적은 암반 사이에서 자란 점 등을 종합해 수령 100년 이상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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