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신규확진 4분의 1로 급감한 비결…전면 봉쇄 효과?

지난 달 2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전면 봉쇄령
확진자 수 6만3,000명→봉쇄 후 1만 5,000명

터키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면적 봉쇄에 들어갔다. 이스탄불의 한 거리가 텅 빈 채 상점들의 문이 모두 닫혀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부터 전면 봉쇄에 들어간 터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터키 보건부는 자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5,1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인 6만 3,082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전면 봉쇄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앞서 터키는 지난 3월, 학교 교육을 온라인에서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고 식당·카페 영업을 재개하는 등 ‘정상화 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정상화 조치 이후 한 달여 만에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4월 2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전면 봉쇄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학교 교육은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으며, 필수 사업장 외에는 재택 근무로 전환되거나 봉쇄 기간 동안 영업이 중단됐다. 또, 도시 간 이동 시에는 반드시 정부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으며, 식당·카페 등은 배달 영업만 허용했다.


터키 정부는 봉쇄 기간 종료 후의 구체적인 규제 완화 일정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면적 봉쇄 해제 보다는 단계적 규제 완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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