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지지구 2단계 개발계획 변경 승인…연내 착공

명지지구 2단계,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 원안 가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2단계 사업 개발계획이 전면 변경됐다. 수변, 공원, 보행친화형 명품신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시행 중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2단계 개발사업에 대한 개발(특화)계획 변경이 산업통상자원부 제122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에서 원안 가결됐다”고 11일 밝혔다.


명지지구는 강서구 명지1동 일원 경제자유구역 내 640만㎡ 부지의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1, 2단계 개발지역으로 나뉜다. 450만㎡ 부지를 개발하는 1단계는 2010년 본격 착공해 현재 대부분 조성 완료했다. 2단계 구간은 그간 경자청 전문가 자문회의, 산업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개발계획 변경절차를 이행해왔다. 현재 보상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전경./사진제공=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명지지구 2단계는 당초 개발계획에서 서부산권 상징성을 부여하고 국제적인 명품신도시에 걸맞은 수변친화, 공원친화 등 특화전략을 통해 개발계획을 원점에서 완전히 새롭게 수립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수변친화도시, 공원친화도시, 보행친화도시, 건축물 특화다.


먼저 인접 바다 활용을 통해 국제업무지구 내 2.4km 인공수로를 조성해 친수공간을 확보하고 수로변 자연형 하천단면과 친환경 물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인천의 송도, 청라 국제신도시와 견줄만한 수변친화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또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명품 중앙공원을 조성하고 인공수로와 연계한 업무파크를 조성해 특화업무단지 조성과 이용자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누구나 장애물없이 걸을 수 있는 보행친화도시 이미지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공수로변 순환형 보행로와 지구 내 보차도혼용도로, 공공보행통로, 보행전용도로 등 총 2.2km에 달하는 다양한 보행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특히 수변공간을 활용한 특화 업무공간 창출, 고층 랜드마크 타워 설치, 저층형 복합시설 조성 등을 통해 다채로운 건축물 계획해 국제신도시의 특색을 살릴 예정이다. 이밖에 정부의 영리목적의 외국계 병원 불허 방침에 따라 명지지구 내 의료부지의 외국인 투자구역 해제도 이번 개발계획에 포함, 국내 병원의 유치도 가능해 졌다.


경자청은 올해 하반기 신속한 실시계획 승인을 통해 연내 2단계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할 계획이다. 경자청 관계자는 “2025년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명지지구는 총 2만9,000여 세대에 8만여 명이 거주하는 서부산권 중심도시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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