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일 미국에 백신사절단 급파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권욱 기자

국민의힘이 미국에 백신 외교 사절단을 파견한다. 앞서 여당에 합동 백신사절단 구성을 제안했으나 답이 없자 단독으로 파견하기로 한 것이다.


11일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 우리 당 차원에서 백신 사절단으로 박진·최형두 의원을 공식 파견한다”며 “한시 급한 백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우리 당이 앞장 서 일하겠다”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초당적 입장에서 구축해야 한다 입장에서 파견키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또 강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정부는 백신 공급 부족으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임기응변적 대책이 아닌 백신 확보를 위한 전방위 외교, 한미 백신 스와프를 포함한 한미 백신 파트너십 구축, 쿼드 참여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 아시아 백신 허브 추진 등 국익 차원에서 필요한 전략과 이를 위한 범정부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과 최 의원은 12일 출국해 미국에 1주일가량 머물며 미국 정부, 의회,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만나 한-미 백신 스와프를 비롯해 양국의 백신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백신 스와프는 정부가 필요한 백신을 미국으로부터 우선 지원받고 나중에 한국이 생산한 백신으로 갚는 방안을 말한다.


전날 국민의힘은 '한-미 백신 스와프'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소속 의원 101명 전원의 서명을 받아 당론으로 발의하기도 했다. 결의안에는 또 국회에 '코로나19 백신 확보 특위'를 설치하고, 한미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한국이 아시아의 백신 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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